[협동복지사업]성대골 어린이 도서관에 세워진 성대골 절전소



상도 3, 4동의 경계인 길가, 성대시장 근처에 성대골 어린이 도서관이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왕래가 가장 많고, 활발한 경제 활동이 벌어지는 상도 3, 4동의 한 복판에 위치한 성대골 어린이 도서관. 그날은 성대골 어린이 도서관에서 성대골 절전소 설립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성대골 어린이 도서관은 2010년 10월, 동작구의 풀뿌리단체인 희망동네가 2009년 아름다운 가게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우리동네 어린이 도서관 만들기 사업’을 통해 개관한 첫 번째 어린이 도서관입니다. 현재 4천여 권 정도 도서가 마련되어 있고,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원이 아니더라도 누구든지 가서 책을 볼 수 있고, 회원이 되어야만 대출을 할 수 있습니다. 회원은 한 달에 각자 경제 사정에 따라 5천원. 1만원, 2만원 회원비를 내고 책을 대출할 수 있습니다. 그밖에도 도서관에서는 어린이 특기적성, 부모 교육 등을 진행합니다. 

도서관 전경



성대골 어린이 도서관 활동

[학교 세우기 운동]성대골 마을 근처에는 초등학교가 없다고 합니다. 이런 문제점을 알고, 주민들과 이야기하면서 초등학교 세우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박원순 서울 시장을 만나 마을 소개 동영상을 보여줬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합니다. 성미산 학교 교장선생님과 간담회도 열어 학교 세우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학교 세우기 운동

 

[인조잔디 반대 운동]최근 상도초등학교에 겨울방학 기간 동안 인조잔디를 깔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몇몇 학교 선생님들과 학부모와 함께 반대 서명 운동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인조잔디를 막았다고 하네요. 각종 유해물질이 검출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었는데 이 운동이 중간에 끊기면서 정부는 시골 초등학교까지 인조잔디를 다 깔았다고 합니다. 

성대골 절전소란?

성대골 어린이 도서관에서 지금 한창 집중하고 있는 운동은 에너지 절약 운동입니다. 환경연합 실무자들과 결합해 지역사회 운동으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이 10강에 걸쳐 에너지 절약 교육을 받은 후, 가정에서 직접 실천하고, 인근 학교나 어린이집에 에너지 지킴이 강사로 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시작하는 ‘성대골 절전소’는 가정별로 절약한 에너지를 합산해 그래프를 그려 2012년 한 해 동안 얼마만큼의 전기를 절약했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운동입니다. 작년 동월에 사용했던 전기량에 비해 얼마나 절약했는지 계산해 각 가정별로 모아 그래프를 그립니다. 

도서관 한쪽 벽면에 붙어 있는 성대골 절전소 그래프


 
가정뿐만 아니라 상점에도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동참하려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상점에 무작정 ‘전기 절약하라’ 하는 방법이 아닌,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습니다. 조명 디자이너를 통한 컨설팅으로 절약하면서도 가게에 적정한 조명을 찾아주며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입니다. 

성대골 절전소 워크숍 
녹색연합 활동가인 이유진 팀장이 후쿠시마에서 열린 탈원전세계대회에 참석한 후, 관련 사진과 내용으로 간단한 브리핑을 했습니다. 국가가 아닌 시민단체들과 국민이 연합해 주최한 이번 대회는 국경과 세대를 넘어 자연 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열렸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특이하게도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참석했다고 합니다. 특히 이번 대회 마지막 날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에서 원전 1기분의 전력사용을 줄이겠다는 영상 메시지를 보내 참가자에게 많은 환호와 지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간단한 브리핑을 마친 후, 주민들과 녹색연합 활동가들이 모여 어떻게 절전소 운동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주변 상점들도 함께 운동에 동참할 수 있는지 의논을 합니다. 지역 주민들을 기반으로 세워진 도서관에서 지역에 필요한 일을 의논하고, 중심이 되어 운동을 펼쳐나갑니다. 2012년 성대골 절전소 운동이 어떻게 지속될지 많은 기대가 됩니다. 

토론 중인 마을 주민들과 성대골 어린이 도서관 김소영 관장(오른쪽)

 

성대골 마을에서는?

마을까페 '사이시옷'


현재 ‘사이시옷’이라는 마을 까페와 ‘목공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 주민 출자로 이루어졌고, 주민들이 이용합니다. 목공소는 40년 동안 목공일을 한 마을 주민을 주축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목공 강좌를 열고 있습니다. 도서관과 마을 까페의 모든 테이블과 인테리어를  주민이 직접 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