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우유 생산자 이야기


‘소가 건강해야 우유도 건강하지요’
팜우유의 고향은 경북 예천의 아담하고 청결한 소라농장입니다. 소라농장에서 생산한 우유를 HACCP인증받은 논지엠오유가공에서 가공합니다. 소라농장의 공동대표이자 논지엠오유가공 대표인 주연섭 생산자는 건강한 소가 건강한 우유을 생산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젖소를 기릅니다.

‘유기농 우유 그 이상, 더이상 옥수수 사료를 먹이지 않아요’
2011년은 주연섭 생산자에게 변화를 위해 발로 뛴 한 해 였습니다.
논지엠오유가공의 팜우유는 지난 5월 무항생제우유에서 유기농우유로 인증을 새롭게 받았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인증을 받기 위한 조건만을 갖춘 것이 아니라 진정 건강한 소와 건강한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주연섭 생산자는 작년 가을 옥수수 사료의 문제점을 지적한 한 방송 프로그램을 보고, 더는 젖소에게 사료로 옥수수를 먹이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옥수수 사료는 젖소의 사료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런데 옥수수 사료가 오메가-6 지방산의 비율을 높여 지방 세포를 증식시키고 신진대사를 느리게해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마시는 우유의 성분 또한 젖소가 먹는 여물의 성분이 그대로 포함됨은 물론입니다.
주연섭 생산자는 2011년 2월, 젖소에게 옥수수 곡물사료를 먹이는 것을 중단했고, 2011년 9월에는 옥수수 곡물뿐 아니라 옥수수 섬유질(싸일리지) 사료도 먹이는 것을 중단했습니다. 그 대신 옥수수 사료를 뺀 유기배합사료와 보리, 청보리, 청나락, 라이글라스, 유기농 쌀을 도정한 후 남은 부산물을 먹입니다. 
젓소에게 옥수수 사료를 먹이지 않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옥수수 사료를 제외한 주문사료를 생산할 곳을 찾고, 옥수수 곡물 사료와 섬유질 사료를 대체할 여물을 연구했습니다. 젖소에게 먹이는 옥수수 사료의 양을 줄이자 착유량도 23%정도 감소했습니다.
많은 어려움을 견뎌내고 지난 12월 5일, 옥수수 곡물과 섬유질 사료를 모두 중단한지 100일 지난 소라목장의 젖소들은 장에서 발생하는 가스도 줄고, 혈색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또한 이들 젖소가 생산한 우유의 지방함량이 4%에서 3%선으로 낮아졌고 색상이 약간 노란색에서 흰색으로 변했습니다. 

‘유기 축산의 원칙을 지키는 건 기본이지요’
논지엠오유가공의 팜우유는 사료에 대한 고민 뿐 아니라, 유기 축산의 원칙에 충실하게 생산합니다.
GMO 사료는 일절 먹이지 않으며, 성장을 촉진하는 항생제, 성장촉진제, 성장호르몬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햇볕과 바람이 잘 통하는 쾌적한 사육 환경에서 기릅니다. 또한 축산 분뇨를 발효시켜 퇴비로 만들어 지역 농사에 활용합니다. 그 만큼 환경오염 발생을 줄이고, 농업과 축산이 순환하는 지역순환농법의 모델을 만들어 갑니다.

‘한 해 동안 성원을 보내준 조합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주연섭 생산자는 올해의 이러한 변화는, 조합원 여러분의 꾸준한 이용이 없었다면 이루지 못했을 거라고 말합니다. 높은 장바구니 물가에도 불구하고 팜우유의 가치를 인정하고 한 해 동안 이용해 주신 조합원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여성민우회생협 창립을 축하하며 더욱 많은 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2주 동안 가격을 내려주었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한 우유를 만들기 위해 늘 노력하는 팜우유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