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탑 유억근 생산자]깨끗한 물에서 피어난 흰꽃, 소금!


유억근 생산자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우리나라 천일염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고향인 임자도로 돌아왔습니다. 염전을 폐전하던 시절에 다시 돌아오자 주민들은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우리 식생활에서 소금이 차지하는 중요성과 천일염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며 소금농사를 짓기로 결심했습니다. 1987년부터 25년 동안 전남 신안 임자도에서 소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전남 신안군 임자도는 전국적으로 15번째로 큰 섬으로 병어, 민어, 새우젓의 주산지고 전남 신안군은 국내 천일염의 88%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남 신안 임자도의 갯벌은 조수간만의 차가 10m 이상 나는 갯벌로 모든 생명체의 활동처입니다. 자정력이 뛰어나고 미네랄도 풍부합니다. 이 살아 있는 바닷물을 끌어들여 천일염을 만듭니다. 


마하탑에서 소금을 만드는 과정은 이렇습니다. 먼저 바닷물을 끌어들여 저수지에 보관합니다. 다음 수문을 열고 단계적으로 흘러내리게 하여 개펄로 된 염판 위에서 햇빛으로 증발합니다. 증발된 염도 20도 소금종자를 결정지로 보내 햇빛과 바람에 증발시켜 소금을 얻습니다. 마하탑의 소금은 대부분 여름 소금으로 5~8월에 증발시킨 소금입니다. 생산한 소금은 씻어 탈수한 후 창고에 저장합니다. 
재제염은 미네랄 성분이 거의 없는 외국에서 수입한 천일염을 물에 끓여 염화나트륨 성분이 95%이상 되도록 다시 만든 소금입니다. 정제염은 기계를 통해 바닷물에서 염화나트륨만 99% 되도록 만든 인공 소금입니다. 이에 비해 천일염은 바람과 태양이 없으면 만들어질 수 없는 순수한 소금입니다. 재제염이나 정제염보다 염도가 낮고 미네랄 함유량이 많습니다.

마하탑 젓갈류는 잡자마자 배 위에서 바로 천일염으로 절입니다. 첨가물이나 인공감미료를 넣지 않기 때문에 쓴맛이 전혀 없습니다. 
새우오젓과 육젓은 새우 어획 시기에 따라 이름이 달라집니다. 음력 5월에 어획한 새우로 만들면 새우오젓, 음력 6월에 어획한 새우로 만들면 새우육젓입니다. 보통 김장용으로는 껍질이 두꺼운 새우오젓이 적당하고, 새우육젓은 밑반찬용으로 사용합니다.


*이 글은 여성민우회생협 연합회 생활재 안내지 11월 1회에 실린 '생산자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