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알찬 무, 곧 찾아 갑니다 - 홍성 이윤학 김장 무 생산자




정성과 고집으로 지어온 30년 농사
지난 9월 23일, 이번 김장 때 공급할 무가 잘 자라고 있는지 보러 홍성 땅을 밟았습니다. 만물이 깊어지는 계절, 가을인 만큼 홍성 들녘 곳곳에 펼쳐진 황금색 들판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옵니다. 
홍성에서 30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이윤학 생산자를 만났습니다. 굽이굽이 걸어 들어가니 이윤학 생산자의 무 밭이 펼쳐집니다. 가지런히 예쁘게 심긴 무가 줄을 맞춰 들판을 빙 둘러 있었습니다. 바로 며칠 전 풀을 다 맸다며 웃는 이윤학 생산자의 말처럼 밭고랑 사이에는 잡초 한 포기 없었습니다. 무 한 포기 한 포기에 들인 이윤학 생산자의 정성이 눈에 보이는 듯 했습니다. 

홍성에서 30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이윤학 생산자



75일의 정성으로 자라는 김장 무 
김장철에 공급하는 무는 75일 동안 자라는 무입니다. 10월 말에 조합원에게 공급하기 위해 8월 27일에 파종했습니다. 여름 장마가 끝나는 시기였고, 잠시 덥다가 곧 가을로 접어들어 올해는 예년에 비해 병해가 적은 편이라고 합니다. 유난히 장마가 길어 병충이 자라지 못해서라고 합니다.
이윤학 생산자에게 농사를 지으며 어떤 점이 힘드냐 물으니 풀을 매는 것이라 말합니다.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작업해야 하고, 또 반복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풀을 잘 매줘야 작물이 다른 잡초에 영양분을 빼앗기지 않아 잘 자라고, 또 그만큼 건강하기 때문에 병해를 입을 확률도 낮아진다고 합니다. 보통 씨를 뿌리고 거두어 들이는 75일 도안 2~3번 정도 풀을 매준다고 합니다.

풀을 잘 맨 밭에서 영양분을 듬뿍 먹으며 자라는 무



하늘이 돕는다면 올해는 무가 풍년일 것 같아요
예상밖으로 날씨가 추워지지만 않는다면 올해 무 농사는 걱정이 없다 합니다. 한기가 빨리 오면 땅속에서 무가 얼어 더 이상 자라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 같은 날씨만 계속된다면 올 김장철에는 속이 꽉 찬 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하늘이 돕고 생산자가 일구며, 조합원이 함께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하는 농사. 올 김장은 넉넉하게 풍성한 마음으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